포토북 제작 FAQ
Q. 포토북은 왜 트리밍을 고려해 사진을 촬영해야 하나요?
포토북용 사진은 단순히 잘 찍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 편집에서는 사진을 확대하고, 위치를 옮기고, 표지에 맞게 자르고, 페이지 비율에 맞춰 다시 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 사진을 촬영할 때부터 트리밍을 고려해 어느 정도 여유 있는 구도로 찍는 것이 좋습니다.
① 피사체 주변의 여백은 버리는 공간이 아닙니다.
포토북에 사용하기 좋은 사진은 사람이나 피사체가 화면 끝까지 꽉 차 있는 사진보다 주변 시야가 어느 정도 확보된 사진입니다.
머리 위, 좌우, 발 아래에 적당한 여백이 있으면 편집할 때 사진을 확대하거나 이동해도 얼굴이나 중요한 부분이 쉽게 잘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백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트리밍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진 속 피사체 주변에 공간이 생기면 보는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피사체로 모이면서 사진이 갖고 있는 ‘응시하는 힘’이 생깁니다.
인물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 인물과 배경 사이의 거리, 주변 공간이 함께 살아나면서 사진이 훨씬 깊어 보이게 됩니다.
이 힘을 발견하고 살려내는 것이 디자이너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② 여백이 있는 사진은 편집 자유도가 높습니다.
같은 사진이라도 어떤 페이지에서는 크게 확대할 수 있고, 다른 페이지에서는 작게 배치하면서 주변 공간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습니다.
사진에 충분한 여백이 있으면 디자이너가 인물의 위치와 시선 방향에 따라 사진을 좌우로 이동시키거나 확대하고 트리밍하면서 가장 좋은 구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피사체가 사진 끝까지 꽉 차 있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이나 손, 발이 잘리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이 크게 줄어듭니다.
결국 여백은 빈 공간이 아니라 디자인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③ 셀프편집을 할 때도 원리는 같습니다.
전문 디자이너에게 편집을 맡기든 직접 셀프편집을 하든 좋은 사진을 배치하는 원리는 같습니다.
인물이 바라보는 방향에 공간을 남겨주고, 사진의 중요한 부분을 억지로 자르지 않으며, 페이지 전체에서 시선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여백이 충분한 사진은 셀프편집에서도 확대, 이동, 트리밍이 자유롭기 때문에 훨씬 쉽게 좋은 구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④ 표지 사진은 특히 여유가 필요합니다.
포토북 표지는 내지보다 트리밍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표지 크기에 맞춰 사진을 확대해야 하고 제작 과정에서는 재단선과 시접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표지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사진은 인물이나 중요한 피사체를 사진 가장자리에 붙이지 않고 주변 공간을 충분히 남겨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 자체가 아무리 좋아도 얼굴이나 머리가 가장자리에 너무 가까우면 표지 디자인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크게 줄어듭니다.
⑤ 재단과 확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포토북은 인쇄한 뒤 최종 규격에 맞춰 재단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진 가장자리 일부가 잘릴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이나 손끝, 중요한 배경을 재단선 가까이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좋은 사진은 한 페이지 전체 또는 좌우 두 페이지에 걸쳐 크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원본 사진에 주변 공간이 충분하면 필요한 부분을 확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구도를 다시 만들 수 있지만, 처음부터 꽉 차게 촬영된 사진은 확대하는 순간 중요한 부분이 잘립니다.
⑥ 시야가 확보된 사진이 포토북에서 힘을 가집니다.
좋은 포토북 사진은 단순히 얼굴이 크고 선명하게 나온 사진이 아닙니다.
인물 주변의 하늘, 바다, 길, 건물과 같은 공간이 적절히 함께 담기면 사진에 깊이와 여유가 생깁니다.
특히 인물이 바라보는 방향에 공간이 있으면 보는 사람 역시 자연스럽게 그 방향을 따라가게 됩니다.
사진 한 장 안에서 시선의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사진의 힘을 발견해 페이지 위에서 다시 살려냅니다.
잘 만들어진 포토북을 보면 단순히 사진이 예쁜 것이 아니라 사진과 여백, 인물의 시선과 페이지 공간이 함께 움직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⑦ 그래서 촬영할 때 조금 넓게 찍는 것이 좋습니다.
피사체를 화면에 꽉 채우려고 하기보다 한 걸음 정도 뒤에서 주변 공간까지 함께 촬영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사진은 해상도가 충분하기 때문에 조금 넓게 촬영한 뒤 필요한 부분을 트리밍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촬영할 때 좁게 찍은 사진은 나중에 공간을 만들어낼 수 없지만, 넓게 촬영한 사진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줄이고 확대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태시스템은 사진을 선별할 때도 단순히 선명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야가 확보되어 있는지, 인물의 시선이 살아 있는지, 트리밍과 확대가 가능한지, 페이지 안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좋은 포토북 사진은 잘 찍힌 사진이면서 동시에 디자이너가 사진의 힘을 살릴 수 있는 사진입니다.
TIP
사진을 촬영할 때 여백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사진 속 여백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 아닙니다. 피사체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사진에 응시하는 힘을 만들어주며, 편집할 때 자유롭게 확대하고 이동하고 트리밍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문가 편집이든 셀프편집이든 원리는 같습니다.
여백이 있는 사진일수록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더 멋진 포토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